10월 5일 수요일 vs 넥센 (2:8 승, 이용찬) 일일감상

이용찬 6승 축하.
이번 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얻은 것도 많았고 또 잃은 것도 많았지만 하여간 이용찬이라는 선발투수를 얻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가장 큰 수확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는 그냥 팬이니까... 이제와 다시 말하지만, 초반에 더블 스토퍼로 부진할 때는 쫌 사색이 되었다네... 시즌 전 가장 기대....기대와는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시즌 전 가장 마음이 쓰이는 선수 둘 중 하나였으니까. 이번 시즌, 누구보다도 멋지게 기량을 뽐내주길 바랬었는데 시작하자마자 2군에 내려갈 때는 속이 좀 쓰렸다. 그래도 선발진이 무너진 5월에 올라와서 누가 뭐래도 꾸역꾸역-_ - 이닝을 채워주고 선발 로테를 돌아준건 진짜 기특하다. 아쉬운 점은 시즌 끝나고 갈고 닦아서 내년에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보여주면 되는거다, 용찬아.
프로 5년차고 인터뷰도 적지 않게 해봤을텐데 오늘의 선수 인터뷰가 너무 애같아서 쫌 웃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조금만 더 감회에 젖어주면 안되는거니? 선발 첫 승 인터뷰때 흥분해서 마냥 웃어대던 모습이 떠올라서 더. 마무리에 미련이 많이 남았나보구나. 선발 전환했을 때도 '던지라는대로 던지는거죠'라고 하고 얼마 전에도 마무리가 더 편하다는 인터뷰를 했다더니 오늘은 직접적으로 '내년에 선발일지 마무리일지 모르지만' '마무리에 미련이'같은 말을 하더라. 음, 선수 개인으로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본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때도 선발보다는 구원 등판이 더 많았다고 들은 것도 같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많은 투수들이 탐내는 선발 자리인데다 시즌 중반에 전환해서 나름 풀타임(규정 이닝은 못채웠지만) 별 탈 없이 로테이션을 돌았고, 팀 내에 다른 선발투수감이 와글와글 거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김선우의 뒤를 잇는, 두산의 에이스가 되려고 해줘, 이용찬. ***님의 간절한 염원이 들리지는 않겠지만, 정 안되면 팀을 위해 희생-_ -한다는 생각으로라도. 두산의 2010년대 에이스, 하면 딱 '이용찬'이 떠오르는, 그런 투수가 되어다오.

쓰다보니 혼자 울컥했네.
하여튼 축하한다. 올해 수고했어요.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기대하고 있으니, 꼭 보여줘야 함-_ -

(+) 박기자가 용찬일 예뻐하는구나. 예뻐하는건 아니지만, 하여간.
수훈 인터뷰를 들을 때보다 기사를 볼 때 더 뿌듯한게 왠지 그런 느낌이다. 


OSEN

'6승' 이용찬, "빠른 공만이 능사가 아니더라"

기사입력 2011-10-05 21:45 기사원문보기